포스코홀딩스 신고가, 에코프로 황제株 재등극…개미 '활짝'

입력 2023-07-17 17:51   수정 2023-07-25 20:27

포스코홀딩스가 하루 만에 7% 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코프로는 장중 다시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주당 100만원 넘는 주식)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개미 투자자들이 이런 주가 급등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개인 투자자 대량 매집
17일 포스코홀딩스는 6.94% 오른 47만8000원에 마감했다. 2011년 4월 21일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에코프로는 1.11% 오른 99만9000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10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장중 100만원을 다시 돌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11일 2차전지 소재 매출을 2030년까지 62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됐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자회사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이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에코프로에서 시작된 폭등세가 포스코홀딩스로 옮겨가고 있다”며 “공매도를 쳤던 일부 기관들이 매수세로 전환하며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종목의 공통점은 개인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홀딩스와 에코프로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개인 순매수 1위(올해 기준) 종목이다. 개인은 올해 포스코홀딩스를 5조143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는 1조6902억원어치 사들였다.
2차전지주 매수로 포지션 바꾼 기관들
개인들이 대형주 주가를 이렇게 끌어올린 것은 소수 종목을 집중 공략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20년 ‘동학개미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도 보지 못했던 현상이다. 개인들이 결집할 수 있는 배경에 유튜브,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와 에코프로를 미는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개미들의 단일대오 체제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매도 세력에 대항해 싸우자는 구호가 힘을 얻으면서 매수세가 더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의 시세 주도권은 큰손들의 매도세를 이길 정도로 강력하다는 평가다. 외국인과 기관은 올해 포스코홀딩스를 총 5조176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73%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총 1조6761억원어치 팔아치운 에코프로는 올 들어 800% 이상 급등했다.

급기야 공매도를 치던 기관들이 매수세로 전환하는 조짐도 나타난다. 한 대형 사모펀드는 연초 에코프로에 공매도를 친 후 수익률이 급감하자 최근 에코프로를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한 증권사 PB는 “반도체 업종에 매수 포지션을 잡고 포스코홀딩스에 매도 포지션을 잡았던 사모펀드들이 포스코홀딩스 매수 포지션으로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는 기관들이 예측한 ‘적정 범위’를 훌쩍 넘어섰다. 증권사들의 에코프로 평균 목표가는 42만5000원인데 현 주가는 두 배를 넘어섰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도 47만8000원으로 치솟으며 평균 목표가(47만8667원)에 바짝 다가섰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다른 2차전지주들은 이날 뒷걸음질을 쳤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도 각각 0.74%, 2.93% 하락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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